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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바이올런스 (1980년대 후반 총괄)

 

키다 테츠지, SF 매거진 1993년 3월 임시증간호

(http://www014.upp.so-net.ne.jp/t-kita/reviewsfm9309.html 에서도 텍스트를 볼 수 있다능...)

 

 서점에 간다. 언제나 신경 쓰이는 것은 신서 노벨즈 서가다. 한 때의 붐은 가고, 살아남은 몇 회사가, 그래도 매월 오륙권씩 신간을 출판하고 있다.

 

 현재는 아야쓰지 유키토로 시작된 『신본격추리』를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에 인기가 집중되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는 이른바 『전기 바이올런스伝奇バイオレンス』가 상당한 양으로 출판되었던 것을 기억해낸다. 실로 붐이란 다른 데로 옮겨다니기 쉽다.

 

 유메마쿠라 바쿠의 <마수 사냥>이 등장한 것은 1984년이었다. 이 <사이코 다이버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된 이래 <초전기 바이올런스>라는 간판을 건 소설이 속속 출판되어, 서점에는 독살스런 일러스트 커버가 어쩔 수 없이 눈에 들어오는 상황이 되었다.

 

 본고에서 다루는 80년대 후반은, 그 붐이 정점을 맞은 시기라 할 수 있으리라. 리스트에 오른 작품을 일일이 소개하자면 페이지가 남아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 이 시기의 상황을 돌이켜 보기로 한다.

 

 그런데 타이틀에도 올렸듯이 『전기 바이올런스』라는 장르라는 것인데, 나는 이 단어가 약간 불편하다. 도대체 뭘 두고 『초전기』라고 하는지, 그 불편함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는 그 뒤에도 늦지 않는다.

 

 국어사전에서 『전기』의 페이지를 조사하면 ‘보통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되어 있다. 야아, 편리하기 짝이 없는 말이다. SF이든 판타지든 뭐라도 전기가 되어 버린다. 이래서야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전기 바이올런스』의 뿌리가 되는『전기소설』은 뭐냐하면, 역시 한무라 료라고 하겠다. 현대에 일어난 괴사건을 신화와 전설에서 그 원인을 구하여 해결해 간다는 형태의 작품은, 실로『전기 바이올런스』에 직접 연결되는 것이다. 한무라 료가 이끈 노선에 올라타는 것처럼 SF계의 아라마타 요시오, 추리계의 시모다 카케키, 모험소설계의 타니 코우세이 등이 『전기소설』에 참가한다. 수수께끼의 해결방법도 각자 자신의 소설 필드를 살림으로써, 변격 SF라 할 만한 이 장르를 일반에 정착시킨 사람들이다.

 

 거기에 격투기 요소를 도입한 것이 유메마쿠라 바쿠이며, 스플래터 호러의 테이스트로 한 것이 기쿠치 히데유키라고, 성급한 얘기지만 그렇게 된다.

 

 엄청 난폭한 논리지만 이거라면 어느 정도 이미지를 잡기 쉽지 않을까. 오히려 혼란스러울까.

 

 그럼 그런 <전사前史>를 짚고 넘어가서, 80년대 후반 이 장르의 상황을 보도록 하자.

 

 실제로 이 시기에 발표된『전기 바이올런스』작품을 읽고 있자면, 앞에 쓴『전기소설』에 관한 정의가 조금 이상해진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특히 『전기』보다도『바이올런스』의 측면이 꽤 강해져 있다.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섹스 묘사다.

 

 변격変格SF 장르 따위로 말할 것이 아니다. 즉 포르노소설의 장르라고 하는 편이 어울리는 것이 늘었다는 것이다. 붐에 동반되는 조야함과 혼란은 말할 것도 없다. 여정旅情추리작가인 키타니 쿄스케와 법의학 미스터리 작가 카도타 야스아키 같은, 분야가 다르다고 생각되는 작가들의 기용이 잇따른다. 혹은 토모나리 준이치. 이 이재異才의 데뷔는 포르노 문고 시리즈인 '마돈나 나이트' 부터이다. 이것들은 이 시기의『전기 바이올런스』가 놓인 위치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더군다나 카도타 야스아키는 이후 바이올런스 시리즈인『쿠로키 효스케』물을 연발, 일약 인기작가의 반열에 올라버렸다. 사람 일이란 뭐가 기회가 될 지 모르는 법이다.

 

 이 시기의『전기 바이올런스』에 공통되는 특징이라 하면, 수수께끼의 사건의 원인이 과거를 발단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늘었다는 점을 들겠다. 이즈모 신화에서 소재를 얻은 石飛卓美나, 사이교를 주인공으로 하는 火坂雅志 정도가 『전기』에 연연하고 있는 정도다.

 

 그럼 기괴한 사건의 원인이라 하면, 대개 오컬트적 처리를 하고 있다. 전기=오컬트라는 느낌이다. 물론 이 해결은 SF와 추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 완전히 폭력적인 해결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바이올런스』인 거지만. 여기에는 격투기 뿐 아니라 초능력, 혹은 요가의 비법이나 기공술 등 동양의 신비를 주안점으로 한것이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진언 다치카와 류(真言立川流)의 비술 등 완전히 섹스가 주제인 것도 있다.

 

 그렇다, 섹스도 역시 폭력적인 것이다. 싫어하는 여자를 힘으로 범하거나 요술을 걸어 성노예로 만든다. 그런 식의 원망을 가진 남성이 많은 것일까. 뭔가 한심하다. 추리계 전기소설의 거장이었던 시모다 카게키조차 이 시기에는 완전히 이런 종류의 유형만을 양산하고 있다. 읽고 슬퍼진 기억이 있다.

 

 조잡함과 혼란, 질의 저하 끝에 오는 것은 붐의 종언일 수밖에 없다. 불을 댕긴 유메마쿠라 바쿠와 기쿠치 히데유키는 지금은 독자적 경지를 열어, 신서 노벨즈의 신간에『전기 바이올런스』가 없는 경우도 많다.

 

 최근 눈에 띄는 것은 히야마 요시아키와 아라마타 요시오로 되표되는 <if>의 세계를 그린 역사전기歴史戦記물과, 쿠루미자와 코우시를 중심으로 한 중고년 취향의 유머 미스터리이지만, 실은 시모다 카게키는 이 양 장르에도 꽤 작품을 내고 있다. 지금 신서 노벨즈에서 무엇이 유행하는지 알고 싶다면, 시모다 카게키의 이름을 찾으면 된다. 시모다를 보면 신서를 안다!

 

 그런데 최근 특히 느끼기로는, 저 『전기 바이올런스』의 붐이란 게 도대체 뭐였는지 모르겠어ㅡ라는 것이다.

 

 이렇게 SF 매거진에서 다뤄질 정도니까, 현대 SF의 신조류로서 위치지어졌던 시기가 있었으리라. 그러나 유메마쿠라/키쿠치를 제외하고 『전기 바이올런스』의 작가로서 살아남은 자는 적다.

 

 토모나리 준이치, 石飛卓美、火坂雅志 등 우수한 작가가 발굴된 점에서는 분명 의의는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작가 층이 너무 얇다. 틴즈 노벨즈와 달리 나름대로 질이 높아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러니 장르로서 확립되는 일 없이 붐은 끝나 버렸으리라.

 

 그러나 SF 적인 아이디어를 얼마나 대중에게 읽기 쉽게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의미에서, 저 붐은 귀중한 것은 아니었을까. SF라는 다소 까다로운 세계가 금후 어떤 형태로 살아남아갈까. 그런 과제에 대한 한 방법을 제시해 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S-F 매거진」1993年9月임시증간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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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대로 이런 거 번역하고 그러면 혼날지도 모르지만;

잉여 잉여 하다가 음 괜찮다! 란 느낌이 들어서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

...역시나 너무 매니악한 이야기들이기에 (저기서 열거되는 작가 이름 80%는 생소해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대충 흐름만 봤습니다. 흐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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