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도시 블루스
저자:키쿠치 히데유키
출판사:이야기(자음과 모음)
가사이 기요시와 함께 일본 영어덜트 문학을 개척한 작가로 유명한 키쿠치 히데유키의 대표작 마계도시 시리즈. 한국에는 마계도시 블루스가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가는 국내에서는 뱀파이어 헌터 D의 작가로 유명하지요. 이외에 과거 퇴마록의 전성기 시절, 수입된 요마록이나 마계록같은 작품이 있습니다만, 해적판인 것도 있고, 게다가 이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습니다. 제 기억으로 이 작가의 작품이 한국에 최초로 소개된 것은 마계도시 사냥꾼이라는 해적판 만화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 이전에 소개된 것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데뷔 시절,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예술성이라거나 작품성을 위한 가치같은 것은 눈꼽만큼도 신경쓰지 않는 이로 유명했습니다. 마계행의 후기에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이 작가는 살인과 섹스에 미친 사람이며, 길가는 여자는 모두 섹스를 밝히는 존재로 보는 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라고 말하기까지 했지요. 그런만큼 이 작가의 작품은 철저하게 폭력과 성적인 자극, 그리고 화려한 상상력으로만 가득합니다. 그렇기에 국내에서도, 아니 일본 내에서도 이 작가의 스타일에 대해 반발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작가의 작품은 그런만큼 정말 재미있습니다. 통쾌하고 과격한 폭력과 심하다 싶을 정도의 성적인 자극. 그리고 그런 것을 거리낌없이 즐기고자 하는 작가의 성격은 독자로 하여금 자극적이고 화려한 몽상 속에 빠지게 만듭니다. 그 몽상은 그대로 유희가 됩니다. 무엇보다 즐겁고 자극적인 독서를 즐기시고자 한다면 일독을 권하겠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문학, 또는 유희 문학이라고 하는 갈래가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다른 어떤 가치를 부여하기 보다는 재미와 자극, 그리고 순수하게 이야기적인 즐거움을 가지는 계열이지요. 이런 계열은 정통을 무너뜨리기도 하고, 그것으로 인해 형식이나 성향이 갖춘 소중한 특성을 파괴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계열은 이야기는 재미있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라는 초심을 결코 잃지 않습니다.
멋지고, 화려하고, 자극적이고, 그리고 재미있는 글을 추구하는 작가입니다.
이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마계도시 블루스는 기괴하고 위험한, 그리고 퇴폐적인 마계도시에서 사람을 찾아주는 해결사를 하고 있는 아름다운 맨 서처 아키 세츠라의 사건부입니다. 마계도시의 퇴폐적인 욕망에 휩쓸려 가슴아픈 사연을 간직하게 된 여인들, 그리고 한없이 위험한 매력과 끝모를 저력을 가진 아키 세츠라의 신비로움이 마계도시라는 어둡고 쓸쓸하며, 그렇기에 그리움을 말하게 되는 곳에 그려지는 이야기입니다.
하드보일드한 아름다움- 그 매력의 유희를 즐기고픈 분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